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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물에 밀려가는 앞 물처럼,/ 惠庵 박 상 국 간다 밀려간다 떠밀려 간다. 뒷물에 밀려가는 앞 물처럼 가을이 간다. 그토록 펄펄 끓던 팔월염천 서릿발에 한풀 꺾여 시르죽는 풀잎위에 찬이슬 내린다. 뻐꾹새 울던 앞산 뒷산 물빛 푸름도 벽에 호작질한...

지난번 뒷물좋은 수국 올렸던 2번 수국인데, 한창일때 찍어둔 사진이 있네요. 거치가 없고 색도 희무끄레해서 별로라고 여겼던지 인상깊게 보진 않았더랬지요. 산성쪽에 가까운 땅이라 색상이 푸르스름한데 석회비료를 조금 뿌려봐야겠네요. 색상이 좋으면...

한강(漢江)의 뒷물 결이 행주산성의 앞물 결을 밀어내지만 !!! 後漢江波推幸州前水(후한강파추행주전수) 한강의 뒷 물결이 행주산성 앞 물결을 밀어낸다! 위의 글제 목은 아래의 중국 고사(故事) 글 제목을 패러디(parody)한 것이다. 長江後浪推前浪...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낸다는 말이 실감난다. 내가 벌써 앞물이 되어서 뒷물에게 내 자리를 내어주어야하는 시기가 점점 다가온다. 난 유유자적으로 경치를 천천히 보면서 흘러가고 싶은데 자꾸 나를 밀어내니, 아집을 부리며 안밀려나려하니 뒷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