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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들꽃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자연의 노래를 부르는 너는 햇살과 바람으로 시를 짓고 풀꽃과 별들의 속삭임을 노래로 만들어내네 새벽이슬처럼 맑고 영롱한 너의 마음 깊은 노래는 세상을 밝히리라 자연의 향기 혜원 전진옥 햇살 가득한 들판의 풀꽃처럼...

관한 시모음 4) 겨울이 지고 꽃이 만발하다 /김옥종​ ​ 그래 용서하마 쉼표 없이 허우적대며 걸어온 길 느낌표 하나 없이 접는다고 더 아쉬울게 어디 겨울뿐이겠는가 뒷뜰에 자리 보전 하고 누은 고숫 잎에 비가 내리던 날에 내 저무는 사랑의 뒷꿈치에는...

관한 시모음 40) 춘삼월, 희망참의 연가 /은파 오애숙 꽃샘추위로 한동안 모두를 오들오들 떨게 하더니 살폿한 설렘의 하늬 바람결 꽃 향기 부는구나 어느새 설원의 들판 봄볕에 녹더니 파릇파릇 새싹 움 터 생명찬 환희의 숨결 피어나고있는 춘삼월...

시모음 15편 ☆★☆★☆★☆★☆★☆★☆★☆★☆★☆★☆★☆★ 《1》 경운기와 호박꽃 유순애 아버지가 두고 가신 경운기, 의자에 앉아 계신 호박꽃, 넌출마다 애호박 몇 개 싣고 읍내 장터로 나가신다...

관한 시모음 7) 삼일절 /이원문 부끄러운 역사 앞에 우리 지금 무엇하나 무엇을 하고 있나 이웃 나라 피 섞으며 우리 지금 무엇하나 가엾은 우리 독도 식민지 벗어나니 그날을 잊었나 해방의 그 기쁨에 조상의 피를 버렸나 두 번 다시 없어야 할 우리 민족...

시모음 58편 ☆★☆★☆★☆★☆★☆★☆★☆★☆★☆★☆★☆★ 《1》 12월 허호석 언뜻, 또 하나 간다 세월의 가지 끝에 남아있는 잎새 29. 30. 31 헤아릴 겨를도 없이 공과금 쪽지처럼 어김없이 계산은 끝난다 세월은 12월 말 출구에서 나이테 통행증을...

봄소식 이승현 봄은 우리 곁에 노란빛으로 다가 왔습니다 소망 이루는 꽃 소식 연둣빛 희망 가득 안고서... 올봄 우리 집 뜨락 들꽃 한 아름 심었더니 온 세상 꽃 천국입니다 2. 봄나물 이승현 봄나물 중 갯나물 다른 말로 세발 나물이라 해 나물 중 갯벌...

문학시모음 29호 ☆★☆★☆★☆★☆★☆★☆★☆★☆★☆★☆★☆★ 남해에 띄운 엽서 허호석 못다 함을 참아내는 출렁임인가. 유배되어 떠내려간 그리운 섬 하나 어느 해역을 떠도는가 푸른 물결로 내 안에 출렁이다 파도로 부서지는 사람아 수평선 그...

나른하게 들꽃에 잠들었던 시간들, 허물을 벗고 나오던 날의 화사한 햇살, 그리고 가느다란 다리에 감기던 부드러운 바람결, 그 모든 것이 나비에게는 ‘지금 여기’의 기쁨이었나. 신선나비들도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가을, 허공 한 조각이 팔랑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