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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부터, 시집에는 으레 새의 얼굴이 실렸다 ​ 윤제림 시모음 * 사랑을 놓치다 - 윤제림 ...내 한때 곳집 앞 도라지꽃으로 피었다 진 적이 있었는데 그대는 번번이 먼 길을 빙 돌아다녀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내 사랑! 쇠북 소리 들리는 보은군 내속리면...

막내 삼춘을 백그라운드 삼아 남자 애들이란 놀곤 했었다. 골목 대장도 거의 독무대 였음 싶다. 그 와중에 늘 하던 것 중에 딱지치기도 끼여있었다. 그렇게 크던 내가 나이가 먹고 결혼을해서 시집으로 첨 왔을 떄. 동네 할머니들 모이시더니, 잠시 설명을...

딱지치기를 즐겼습니다. 해 지는 것을 모르고 딱지를 쳐댔습니다. 친구들 사이에 딱지는 화폐처럼 통용되었습니다. 딱지가 필요한 친구는 딱지를 많이 가진 친구에게 가서 과자 한 봉지를 주고 딱지 한 움큼과 교환했습니다. 딱지는 정말로 돈이었습니다...

딱지치기 세게 내리쳐야 한다. 그렇더라도 지렛대 발이 필요하다. 넘겨야 할 놈에 비하면 발이 높아 어림없어 보이지만 쓸모없어 뵈는 돌덩이가 돌다리를 만든다. 치는 순간 세상은 오직 넘겨야 할 대상이다. 한지공예 샛노란 산수유꽃이 피어 있다.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