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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김영랑 2025.03.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땅거미 김영랑 가을날 땅거미 아름풋한 흐름 위를 고요히 실리우다 휜뜻 스러지는 것 잊은 봄 보라빛의 낡은 내음이요 임의 사라진 천리 밖의 산울림 오랜 세월 시닷긴 오스름한 파스텔 애닯은 듯한 좀 서러운 듯한 오! 모두 다 못 돌아오는 머언 지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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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 허세욱 2025.01.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땅거미 / 허세욱 지난겨울, 상하이 어느 대학에서 강연 요청이 있었다. 덥석 오케이를 했다. 속내는 따로 있었다. 그 김에 노‧장(老‧莊)의 고향엘 들리고파서였다. 그런데 그 길이 만만치 않았다. 상하이에서 노자의 고향 루이까지 8백여 킬로 길인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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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땅거미 2024.10.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춤 주춤 미적 대면서 계절은 흘러 가는 것만 같이 느껴 지고 시월도 끝자락으로 땅거미가 짙어지고 있다. 녹차 음악를 올 해에는 몇 번를 듣고 시월의 땅거미를 걷어 올릴까 매일 일상의 한 부분을 텃밭에서 보내지만 어느 사이 김장철이 임박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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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땅거미 ( 조금씩 조금씩 깊어지는 가을 ) 2024.1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땅거미는 해가진뒤 어스므레한 상태 > " 落 葉 " ( the fallen leaves , 낙엽 = 인생에 비유 ) 시몬 나무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있다/ 시몬(1921- 1985 독일시인 구르몽이 좋아하는여인) 너는 좋으냐? / 낙엽밟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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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내릴 무렵 2024.05.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추 다 심고 어제 찍은 몇 컷이어요 노지월동한 구름국화 오늘 저 솔잎같은 풀 일부 뽑아냈는데 아직 꽃밭 곳곳 수두룩 남아있어요 이끼용담 몬타나 으아리 목백일홍 전지 한 부분까지 차광막을 둘러주면 해마다 노지월동 돼요 밖에 앉아 있는데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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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 2024.05.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땅거미 / 野花今愛 김영배 땅거미 지는 곳 어느 봄날 찬란하게 피어난 소나무 이제 마른 잎만 남긴 채 사람 발길 잦아든 동네 장승처럼 우뚝 서 있구나 네가 홀로 보낸 밤의 날 얼마인가? 네가 몸부림치며 맞은 장맛비 얼마인가? 동터오는 산기슭에 말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