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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옆 동네인 철산4동 재개발을 앞두고 곧 동네를 떠나야 하는 주민들과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직접 쪄 온 감자...같은 청량한 민트 빛깔의 감자, 호박, 고구마, 옥수수, 땅콩들이 콘크리트와 합판, 금속, 아크릴로 만든 상자에 차곡차곡...

논옆에 설치되어 있으니 농경지위에 세운 듯하다. 뭔가가 땅바닥에 보여서 발을 순간적으로 비켜 밟는다. 왕사마귀가 농로길에서...달려 있다. 집마당에서 엿기름을 말리고 있는 어르신이 있어서 안부를 전한다. 어느 창고 앞에서는 땅콩도 말리고 있고...

보리밭입니다. 올핸 가파도도 못다녀와서 보리가 찍고 싶어도 못 찍었이죠 ㅎ 언니의 마당에서 실컷 담아봅니다... 어떤 건물로...나무 를 붙히고 정말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 안정희갤러리...버스카페. 출입문도 언니가 직접 그림으로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