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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다. 따라서 시김새가 붙느냐 붙지 않으냐에 따라서 소리꾼의 목도 판가름 난다. 해맑은 양성이나 타고난 천구성도 수리성이 끼지 않으면 청중을 후려칠 수가 없다. 즉 부러진 목, 캄캄한 떡목, 건넘은 목은 ‘째진 목’또는 ‘갈린 목’ 이라 해서...

목소리가 갈라지고, 중간에 뚝뚝 끊기고 하여 엉망이 된다. 그래서 정정렬의 목을 판소리에서 가장 안 좋은 목으로 치는 '떡목'이라고 한다. 그런 목소리로 정정렬은 당대 최고의 소리꾼이 되었다. 판소리 아니면 이런 사람은 큰 소리꾼이 되지 못했을 것...

목소리 이중에서 가장 의미 있고 구별이 가능한 '성음'들은 떡목, 수리성, 천구성, 양성이다. 판소리에서 사용하는 목소리는...천구성이라 하여, 가장 좋은 '성음'으로 친다. 남자 소리꾼으로서는 일제 강점기에 활동했던 충청도 서천 출신 명창 이동백...

산에서 보내고 내려왔으나 지금은 보름이 보통이다. 산 공부의 전통은 아날로그 시대를 거쳐 디지털 시대를 사는 지금까지도 소리꾼에게는 거쳐야 할 일종의 필수 관문인 셈이다. 지난 9일 오후 익산시 낭산면 낭산리 심곡사 떡목공연장 인근 숲. 익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