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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그대에게/라이너 마리아 릴케 봄을 그대에게 갖가지 기적을 일으키는 봄을 그대에게 보이리라 봄은 숲에서 오는 것 도시에는 오지 않네 살쌀한 도시에서 손을 잡고서 나란히 둘이 걷는 사람만 언젠가 한번은 봄을 볼수 있으리라 -라이너 마리아 릴케...

해 질 녘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 때로는 막히고 때로는 도달하기도 하는 너의 삶은 한순간 네 안에서 돌이 되었다가 다시 별이 된다. 릴케의 시 <해 질 녘>의 구절이다. 삶 속으로 뛰어들 때 돌이 별이 된다. 삶은 해결해야...

2024. 11.22. 방이동 거리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읽기 2023.5.18~ 6.7 시일이 많이 지나서 독서록을 쓰니 책이 책들 사이에 숨겨져 보이지 않는다. 릴케의 시집을 읽으며 짙은 인상을 받았다. 글 속에 어려있는 색들의 호흡을, 그의 다른 작품들을 통해서...

동경이란 출렁이는 물결 속에 살며 시간 속에 고향을 갖지 않는 것. 소망이라는 것은 나날의 시간이 영원과 속삭이는 나직한 대화. 산다는 것은, 시간 중에서 가장 고독한 시간이 하나의 어제에서 떨어져 나와 다른 시간과는 다른 미소로 영원한 것을 말...

한 주먹의 꿈을 뿌린다 꿈은 속속들이 마음 속 깊이 스며들어 나는 취한다 어린 아이들이 호도와 불빛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듯 나는 본다. 네가 밤 속을 걸으며 꽃송이 송이마다 입맞추어 주는 것을 -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 라이너...

[허연의 명저 산책] 라이너 마리아 릴케 '두이노의 비가(悲歌)' (daum.net) [허연의 명저 산책] 라이너 마리아 릴케 '두이노의 비가(悲歌)' "내 눈빛을 꺼주소서,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 내 귀를 막아주소서, 그래도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모든 이별에 앞서가라 모든 이별에 앞서가라, 마치 이별이 내 뒤에 있는 것처럼, 막 지나가는 겨울처럼. 겨울 중 어떤 것은 끝없는 거울이라서 겨울을 나며 네 마음은 그냥 견뎌야 하리니. 언제나 에우리디케 안에 죽어 있어라, 더 노래하며 올라가라, 더...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정연복 사랑의 서정 시인으로 한세상 살다가 장미 가시에 찔려 죽은 당신의 생이 많이많이 부럽다. 나도 당신같이 사랑의 시를 쓰다가 사랑으로 기쁘고 사랑으로 눈물겹다가 어느 날 조용히 생을 마칠 수 있다면!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놓아 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이 탐스럽게 무르익도록 명해 주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빛을 주시어 열매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