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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늦은 밤 고 라일락님의 따님으로 부터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신입회원 가입인사란에 올린 따님의 글 입니다 20일(화) 오후쯤에 장례식장과 장례일정이 전달될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걷는 걸 너무 좋아하시고 들메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라일락...

라일락 향기 / 정연복 낯선 길을 걷다가 한순간 코끝에 스치는 은은한 향기에 끌려 한 발 한 발 내딛다가 눈앞에, 네가있네 어느 교회 담벼락 연 보랏빛 라일락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는 옛 속담을 무색 하게하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가슴속 깊이 파고드는...

라일락현상/ 김영미 라일락 나무가 있는 골목은 한낮에도 어둡다 기억들이 어둡고 전신주에 묶인 주소들도 어둡다 때론 봄도 하품하며 몇 걸음으로 지나친다 초록 대문 안에서 개 한 마리가 컹컹 짖어대자 라일락은 깨어나 발칵 제 향기를 퍼뜨리기 시작...

라일락 향기에 반하다 / 김선화 고즈넉한 산책길 라일락이 꽃망울 터트리며 그윽한 향기로 나를 부른다 수줍은 새색시처럼 발그레한 라일락꽃이 어찌나 예쁘던지 입맞춤을 해버렸지 아! 글쎄 그랬더니 꽃향기를 뿜어내며 유혹하네 그러니 누구나 반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