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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조금 가벼운 절망을 앓기에 얼마나 찬란한가사랑, 결국에는 이별, 끝내 불가피한 고독지극한 상처 안에 웃음을 품은 쓸쓸한 통찰시인 류근의 두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1992년 문화일 www.yes24.com 류근 시집 〈어떻게든 이별〉 문학과지성사 / 2016

고달픈 집념도 아닌 것으로 그저 살아서 거두어야 할 안팎이라는 듯 아득하게 빗물에 머리를 묻고 부리를 쉬는 흰 새 저 몸이 다 아파서 죽고 나야 무덤처럼 둥근 열매가 허공에 집을 얻는다 ―류근 시집 『어떻게든 이별』 (문학과지성사, 2016) 중에서

것들을 생각한다 가을이 왔다 처음 담을 넘은 심장처럼 덜컹거리며 빠르게, 그 누구도 따르지 못할 망설임으로 왔다 ―류근 시집, 『어떻게든 이별』 1966년 경북 문경 출생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수료)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사람을 생각하고 오늘의 불안과 미래로 가는 단념 같은 것을 생각한다 가을이 내게서 데려갈 것들을 생각한다 가을이 왔다 처음 담을 넘은 심장처럼 덜컹거리며 빠르게, 그 누구도 따르지 못할 망설임으로 왔다 _류근 시집, 『어떻게든 이별』 (문지,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