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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데...』 마곡산의 서쪽 능선에 올라선 육초량이 부지런히 사방을 살펴 보았다. 그러던 그의 입가에 한 줄기 웃음이 걸렸다. 한 마장쯤 떨어진 맞은편 능선의 죽림 사이로 숨듯이 파묻혀 있는 작은 암 자의 귀퉁이가 보였던 것이다. 『저곳인 모양이로군...

빗물에 밥말아 먹을 수 없었던지 아예 천막을 치는 중.. 앞서 달려 내려가던 마이프리님도 되돌아 오르시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맛있는 점심시간..ㅎㅎ(13;37) 간단하게 집에서 싸온 김밥 한줄로 점심을 해결하고 20여분의 시간이 흘렀는가 보다. 한발...

제발 밥먹을 때 만이라도....." ▼ 비는 내리지만 먹어야 간다. 기회다 싶은 소강상태를 틈타 "그래 이때다. 물들어 올 때 노질하자" . 하늘님도 우리 모습이 처량해 보였을까? 식사 중에는 다행히 더 이상의 굵은 비는 내리지 않았다. 오랜만에 지도도...

때, 마곡麻谷이 와서 국사를 세 바퀴 돌고 석장을 한 번 흔드니, 국사가 말했다. “정히 그렇다면 무엇 하러 다시 나를 보러 왔는가?” 다시 석장을 한 번 흔들자, 국사가 꾸짖었다. “이 들여우의 정령아.” 이에 장경長慶이 대신 말했다. “어른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