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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별에 관한 시모음 2) 2024.11.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별에 관한 시모음 2) 가을 이별 /오보영 어차피 가야할 바엔 즐거운 맘으로 떠나련다 쫓기듯이 네 힘에 밀리어 어쩔 수없이 갈 수밖에 없다는 소리 듣지 않도록 웃으면서 기꺼이 가련다 네게 다 내주고 홀가분하게 나만의 쉼터로 돌아갔다가 다시 피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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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에 관한 시모음 2) 2024.11.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들꽃에 관한 시모음 2) 들꽃 /김의중 황량한 들길에 누가 뿌려놓은 씨앗인가? 햇살 눈부신 작은 오솔길에 홀로 네가 있었다. 한 잎 나긋한 몸매로 너는 초록빛 옷을 입고 내 길의 허허로움을 꽃향기로 채워 네 손끝으로 뿌리고 있었다. 가냘픈 뿌리로 광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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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男)에 관한 시모음 1) 2024.11.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견딤에 관한 한 나는 단연코 그가 으뜸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 생각은 사실 그의 전업이다 하루 한 번 밥을 먹기 위한 외출을 제외하고는 그는 단지 생각뿐이다 그리고는 잠, 잠은 그의 견딤에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그는 생각을 통해 삶이 결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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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시월)에 관한 시모음 49) 2024.10.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에 관한 시모음 49) 시월의 밥상 /송시월 만월(滿月)을 꿈꾸는 시월(始月), ‘우주’라는 회전 식탁 위의 지구를 따라 돌며 각 지역의 특산물을 시식한다. 한국의 흰 쌀밥을 검은 대륙에다 김처럼 싸서 햇빛에 노릇노릇 구워진 세네갈의 먹갈치 한 토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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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선조의 동강(김우옹) 선생에 관한 시 2024.07.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金東岡)의 죽음을 애도한 만사(2首) - 정구/寒岡集 卷1 죽마고우 벗으로서 서로 돕길 사십 년 / 麗澤潛滋四十年 그동안의 만남 이별 구름인 양 연기인 양 / 中間合散似雲煙 이제 와서 또다시 이승 저승 갈라서니 / 如今又作幽明別 세상길과 사귀는 정 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