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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갈 ㅡ곽해룡 강바닥에 사는 자갈들은 모난 데 없이 만질만질하다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뾰족뾰족 세웠던 날을 다 버렸다 곽해룡 동시집 <말랑말랑한 말>

불일암을 뜻하는 "ㅂ"자와 연꽃, 그리고 화살표가 나무 기둥에 그어져 있다.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인지 오래된 나무기둥 만질만질하다. 스님께서도 이 기둥을 만지고 가셨으리라. 작은 시내에는 삼나무로 만든 다리가 있다.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를...

얼마나 좋겠어요." ▲천의 얼굴을 가진 양. 노자가 타고 다녔다는 양이다. 만지면 만병이 사라진다고 하여 몸 전체가 만질만질하다. 청양궁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한상의 양 조각상이다. 분명 한 쌍이지만 두 마리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 쥐의 귀, 소의 코...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 앉아 상을 마주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이곳저것을 만져본다. 각진부분이 만질만질하다. "저희 사랑방이예요. 가끔 여기에 모여 앉아 이야기도 하고, 잠시 마음의 평안을 찾기도 해요"라며 L 국장이 말...

그린 기와. 만선두리 벼슬아치가 겨울에 예복을 입을 때 머리에 쓰던 방한구(防寒具). 만작하다 활시위를 한껏 당기다 만질만질하다 만지거나 주무르기 좋게 연하고 보드랍다. 맏잡이 맏아들’이나 ‘맏며느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 말품 이야기하는 데...

지대를 옮겨 다니며 족욕을 즐기고 사진을 촬영하다 자칫 미끄러질 수 있다. 온천수의 미네랄 성분으로 인해 바닥 표면이 만질만질하다. 또 통행로 밖으로는 절대 나가지 말아야 한다. 통행로 밖 경사면에서 넘어져 아래로 구를 경우에는 대형사고로...

밝아오는 기운을 대지에 비추어 국운 융성을 기원한단다. 좋은 기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이마가 바위에 닿은 부위는 만질만질하다. ▲ 기 받는 바위인 석경은 좋은 기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이마가 바위에 닿은 부위는 만질만질하다 ⓒ 김종신 관련사진보기...

애호박 두개를 이천원에 샀다. 겉이 비닐로 씌워 있었다. 겨우 벗겼는데 겉이 만질만질하다. 랩으로 또다시 싼 걸까 했는데 아니다. 애호박 맨살이다. 솜털같은 것도 없이 우툴두툴하지도 않고 썩 매끈하 다. 마치 매끈한 무언가로 만들어진 듯하다. 그걸...

하루 종일 걷고 또 걷다 보면 머리가 맑아진다. 그렇게 걷다 주워 온 돌이 몇 개 있다. 모양은 다르지만 다들 겉이 만질만질하다. 기분이 처지거나 심란할 때 이 돌들을 만지작거리면 묘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딱딱한 돌에서 느껴지는 말할 수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