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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말없음표 / 마리아마리 보이는 시야에 말 없음표를 옛날 우리의 선조들 여인네의 말 없음표를 미덕으로 보았나 보다. 시집을 가서 눈먹어리 3년 귀먹어리 3년 言먹어리 3년 그 침묵의 세월이 조선시대에만 있는 것 아니고 남정네한테도 그 세월이...

말없음표 추억 /별리 무수한 어깨들 사이에 사람향기 그윽하다 열심히 사랑의 물을 주면 장난기 어린 눈 웃음이 고이고

범접하기 힘든 역동적 파워를 가졌다 큰 바위 얼굴 조각상 신로봉을 오르면서 국망봉으로 가는 길을 눈으로 좇는다 국망봉, 말없음표로 서 있다! 인간은 찬탄이면 족하리 포천땅이 이처럼 앉음새 묵직한 영웅을 품을 만한가 그럼직하다, 포천 31개월 이 땅...

하루라도 헛된 말로 죄업 짓지 않고 스스로 마음을 가라앉혀 보자 소통이 어디 말뿐이랴 눈빛의 강도, 미간으로 접히는 눈썹의 물결 입꼬리의 방향, 두 팔의 온도까지 다 거두고 좋아도, 싫어도, 힘들어도…… 나를 향한 말없음표로 종종대는 나를 쉬게 하자 ​

것이네 ​ 섬 길을 느릿느릿 종일 헤매다 와 모서리 닳은 그대 죽음 앞에 이제야 녹슨 물음표 하나 내려놓는데 그대는 여전히 말없음표 ​ 오늘은 저 '느린 우체통'에 짧은 안부 몇 줄 넣고 돌아서니 수수천년 그대, 천천히 받아 보시라 그 너른 등판에 내...

댔다. 그 무거운 입이 오히려 처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의 크고 두툼한 손이 한 여자는 거뜬히 먹여 살릴 것 같았다. ‘말없음표’, 남자에게는 편리한 부호이지만 여자에게는 무척이나 인내심이 필요한 난수표였다. 매번 부딪치는 일들을 언어로 표현해...

떨려올지라도 흘러간 시간을 두고 원망이랑 말자 이 밤을 눈 초롱이 뜨고 나이나 갈까 싶다 나는 이동백 바람 앞에서 쉼표로 문 밖에선 마침표로 그대에겐 느낌표로 먼 이에게 물음표로 말없음표 같은 나그네로 남으리 - 《성파시조문학》 2023. 창간호

안부를 물으라 하네 핏기 가신 창백한 들녘에도 발자국들이 나란하면 다정한데 가을비 오는 아침 서사를 어서 보내라 하네 쓸쓸하다는 말은 말없음표로 남기라 하네 아침의 소리 때문인지 가을비의 외침 때문인지 멀리 또는 가까이에 있는 동무들이 그립네

하는 건 괜찮지만 머리 허연 노인이 대과거를 자주 쓴다고 생각하면 글이 경박해 보이는 것 같았다. 감탄사와 느낌표, 말없음표는 적절하게 사용하면 울림이 크지만 잦아지면 글이 천박해 보인다는 것도 원칙 중 하나였다. 심지어 삼인칭을 쓸 경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