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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죽 끓여서 드렸어요 광주언냐가 보내온 대형 맷돌호박에 정선 방앗간에서 빻아온 찹쌀가루랑 식감 있어라고 밀가루도 망울망울 울 전라도식으루다..~ 동부는 영광칭구가 예전에 보내온거 냉동실에서 꺼내어 호박죽 맛나게 쑤었어요 여기 노래교실...

베란다에 노란 장미가 계속 피어나고 노란 장미의 누군가도 계속 생각난다 물건 하나하나 장소 하나하나 음식과 음악속에도 추억은 망울망울 맺혀있다 불현듯 다시 떠오르곤 한다 우리는 수많은 추억속에서 꿈을 먹고 과거의 환히를 좀먹어 가는 존재인가보다

빛고운 가을 햇살이 진홍색 단풍으로 온 가슴 핏 빛으로 물들여 가을이 지나간 자리마다 그리움의 꽃으로 피어나리라 망울망울 멍든 가슴 한여름 태워버린 석류 한 송이 빨간 알알이 속살을 보듬고 가을의 끝자락에 매달려 외로움을 빨갛게 토해내고 있다...

피는 철쭉이 방긋 웃고 있는 모습에 이상 고온에 때아닌 봄꽃까지 화려한 늦가을 단풍 도심 공원 산책길에 활짝 핀 철쭉 망울망울 꽃망울 언제 갑자기 올까 추위 걱정할 시기인데 오르락내리락 온화한 갈 기온 자연에 착각도 자유라 하지만 지구촌 산지...

들녘 속에 희노애락의 구절초 향그럼 삭풍속에 휘날리던 그대 숨결 이젠 그대가 머문 그 자리마다 아름다운 추억의 꽃망울 망울망울 새롭게 피어는 향그럼 머물른 자리 가을 동화로 속삭여 채색 되어 가는 수채화가 사랑의 꽃으로 피어 노래합니다 구절초...

추억의 향기 휘날려요 늦가을 날 삭막한 들녘 속에 구절초 피어나 휘날리는 향그럼처럼 그대가 머문자리마다 추억의 꽃망울 망울망울 곱게 피듯이 이 가을 그대 머물렀던 자리 그 자리마다 진정 아름답다 내게 말해요 들국화Ⅱ /初月 윤갑수 스치는 바람결...

아이의 노란 물음 동화 속 요정들이 등불을 켜 드는 가을엔 착한 시들이 익는 소리 들린다 어린 가슴 울렁이며 먹고 남은 그 무엇 엇갈리어 빛나는 한 톨 씨가 시임을 가을엔 고운 시들이 망울망울 빛난다 2021년 문경선 시조집《차롱엔 빙떡》중에서

가을 뜨락에 서서... 여원 김미원 망울망울 고운 자태 다섯 손가락 퍼지듯 톡 톡 피었네 연분홍 가슴 살짝 건드리니 그 향 코끝을 지나 가슴을 타고 내리네 가을이 오는 뜨락에 오롯이 앉아 그대 기다리듯 하얀 그리움 한 모금 머금어 가을을 마신다...

살아온 날들을 풀어놓고 징처럼 울었다 모난 돌멩이 던졌다고 거친 파문으로 응답하지 않는 그 산 그림자, 쏟아지는 빗방울 망울망울 삭혀내었을 그에게선 겹겹의 물비린내가 뿜어져 나왔다 쉬 임 없는 바람에 물 주름 찰랑거려도 늘 푸르게 일렁이는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