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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기 죽음이 헛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공분하고 사회적 공론도 끌어냈으니 망자의 뜻이 어느 정도는 이루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이제 나머지는 산 자의 몫이 되었다. 양심을 지키고 乙의...

강제로라도 받게 해야 "그 집 자식들 효자"란 얘기를 하는 게 우리 인심이다. 장기 기증 실현율이 10%에 불과한 것은 망자의 뜻보다는 '유족의 체면'이 더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염습·입관·발인 같은 절차를 중시하는 우리 식 장례 문화도...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난 후 이 염습(殮襲) 봉사자의 놀랄 만한 청각 기능에 경외감을 갖기 시작했다. 인터뷰는 그의 뜻에 따라 무명씨로 진행됐다. 그가 15년 동안 염습을 하는 내내 자신을 드러낸 처음이자 마지막 노출이었다. 그는 망자의 소리를...

매우 아끼던 사람의 경우 입관(入棺)시 참례​(參禮) 시키지 않기도 한다. 고인이 이승에 미련을 못 떼기 때문이라는 뜻 ​ ⑪ 아무리 망자​(亡者)가 오래 살다 갔다해도 절대 호상(好喪) 소리는 입 밖에 꺼내선 안 된다. ​ ⑫ 어쩔 수 없이 둘 다 가야만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