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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의 울음 3 넋두리를 풀어놓는 하객(夏客)의 비장한 사투리 멀고먼 유랑의 끝물처럼 응달이 그리운 날개근육의 지친 떨림 그럴수록 짝을 찾아야 하는 천명(天命)에 어찌 하지 못 하여 열대야의 습기 속에서 습기를 더하는 눈물 그리고 차마 젖을 수...

매미의 첫울음 / 月光 오종순 이른 여름 해 질 녘 감나무 숲에서 매미가 울었다 익숙지 못한 울음이라 도톨도톨하였다 깊은 잠에서 깨어나 세상에 나왔음을 알리는 소리 아직 악기 줄도 고르지 못한 울음이 저녁 하늘을 가르며 멀리 퍼져갔다 한 계절을...

매미의 울음 나뭇가지마다 뿌리에서 양분을 올려주니 잎이피고 꽃이피고 열매를 맺듯 땅속 깊은 곳 열일곱해 어둠을 뚷고 나무 수액을 마시며 이레의 햇살에 취해 숲속에서 애 끓여가듯 울고 또 울어봐도 번개처럼 스쳐간 시간이 억울해서 우는 소리는...

매미 울음소리 / 12 ...💕 매달린 흔적마다 종적을 남길까나 미더운 목마름에 한살매 토해내며 울창한 가지마다 응어리 매어두고 음지에 쌓인 울분 멍들어 터트리니 소문만 떠돌다가 잊혀진 끌탕 품고 리얼한 사무침에 애끊는 한달살이 ( 2024.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