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섰다 -바늘의 필적(다인숲) ​ 유장한 한국시의 전통 오늘의 여류 시인이 부안에 가서 400년 전 선배 시인 매창을 만난다. 촌은은 매창의 연인 유희경의 호. “이화우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의 정서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길고 긴 시간의...

매일 하시길 매창은 부안에 기생 황진이에 버금가지요 일본놈 임진왜란으로 참전한 유희경을 그리며 하루하루 기다리다 지쳐 읊은 싯귀절은 시선에 버금가는 애닲은 사연을 남겼으니 길이길이 후세에 그명성이 자자 하도다 梨花雨 흣날릴제 제 울며불며...

명시를 남겼다. 뒷사람들이 <매창집>을 묶었다. 변산의 개암사에 그 목판이 전한다. 이화우 흩뿌릴 제....이매창, 매창을 생각하며...유희경 -시비- 이화우 흩뿌릴 제 이매창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秋風落葉)에 저도 날...

시를 보면 시를 잘 짓는다고 하여 시기(詩妓)라고 불렸다. 1590년경 부안에 내려왔다가 매창을 처음 만난 유희경은 그러나 2년 뒤 다시 한양으로 올라가면서 매창과 이별하게 되었다. 그때 매창의 나이는 방년 21세. 유희경은 매창의 가슴에 깊은 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