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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머리를 떼는 것은 양기를 넣어준다는 의미이다. 6) 콩나물을 초炒한다 : 양적인 기운의 콩나물을 초(볶다)하면 양적인 기운이 더해진다. 초한 콩나물을 ‘우황청심원’에 넣으면 약효가 위로 작용한다. 7) 대두황권(大豆黃卷) : 발아시킨 콩의 모습...

제재소의 톱날 세례를 받은 가벼운 사각목(四角木)으로 되어 있고 짐받이나 등받이에는 송판이나 합판, 심지어는 그 위에 헌 비닐장판 조각까지 깔거나 대어 짐이나 등이 편안해하도록 조립된, 썩 직업화한 대신 볼품과 위엄은 사라져버린 대부분의 신식...

맞아 뼈에 무거운 바람을 허락도 없이 들이고 문득문득 떠나서 생긴 빈자리 바람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입술 추도문 그 가스나 입맞춤도 안 해주더니 쬐그만 입술 물로 떠나겄다 참새 주둥이에 서쪽 하늘 귀까지 먹먹해지겄다 󰋯 강영환 시인의 말...

없고 뼈를 버리니 골다공이 없더라 삐뚤어도 한 일자로 살아왔다 바닥을 하늘로 섬기고 어둠을 꽃으로 삼고, 흙을 떡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나는 평생 이 땅을 삼켜 여의주로 만들었다'고 말하는 순간 두엄을 뒷발로 헤친 어미닭이 늙은 시어미를탁 찍어...

잔인한 톱날에 거대한 몸집의 소나무가 단말마의 비명도 없이 비틀거리다 쓰러졌으리. 나무인들 줄거리 없는 삶이 있으랴 한 알의 솔 씨가 여기 심겨져 하루아침에 거목이 되었으랴 가뭄이 극심하던 해와 낙뢰가 숲을 울리던 날에 가슴 쓸어내리기를...

꽃잎에 톱날 박혀 있네 톱질하시던 아버지 모습 아련히 떠오르네' 동시를 지어 백일장에 장원한 누나야 나이팅게일이 되겠다고, 백의 천사가 되겠다고 간호대학에 간 누나야 졸업한 다음 시내 병원 다 뿌리치고 오지마을 무의촌 진료소장이 된 누나야 부임...

저기서 뼈가 나오고 해골이 나왔으며 땔감을 위해서 톱질을 하면 간간히 톱날이 망가지면서 포탄의 파편이 나오기도 하였다. 그런가 하면 순찰 삼아 돌아보는 계곡이며 능선에는 군데군데 썩어 빠진 화이버며 탄띠 조각이며 녹슬은 철모 등이 나딩굴고...

돌아다녔다 머리끈을 풀어 줄기를 묶었다 그곳에 검지발가락을 넣었다 뺐다 죽어가는 꽃을 유리컵으로 옮겨 심은 뒤 깨트렸다 선인장에 양말을 뒤집어 씌워놓고 다른 이름이 되기를 기도했다 나는 잠든 소녀의 스케치북에 굴뚝을 그려본다 끓고 있는 눈발...

좀 더 지켜 봐 줄 턱이 없습니다. 사정없다는 게지요 전기 톱날에 잘려 폐목이 된 나무들이 무더기무더기 쌓여 있습니다 꼭 봉분...진땀을 흘리며 진통을 참아 내고 진분홍 새끼들의 머리가 쑥쑥 보입니다 뼈마디가 다 벌어지고 하늘이 몇 번씩 노랗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