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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시사칼럼/ 어둠을 느낄 때만 먼동을 본다 2024.1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래야만 먼동을 볼 수 있다. 그래야만 절망의 바다에서 손전등 불빛을 볼 수 있고 호루라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비록 그럴지라도 이 시간 이후 살아날지 말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건 빙산도 살피지 못해 거대한 여객선을 침몰시킨 어리석기 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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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문학 35집 원고. 단편소설 '먼동' 2023.06.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되는 칼이니 늑대 정도는 맞설 수 있다. 사력을 다해 물리칠 테다. 지금 시각이 영 시 반. 서너 시간만 더 걸으면 먼동이 트지 않을까. 2시간쯤 걸었을까. 나지막하게 차 엔진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기겁해서 뒤돌아봤지만 나를 쫓아오는 차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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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2 2008.08.0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먼동2 문민희 따르릉 따르릉 요란하게 울어댄다. 거죽만 남은 주름진 손이 쑥 소리를 잠재운다 무거운 몸 겨우 달래어 일으킨다 달그락 달그락 무거운 걸음 느릿한 손놀림 흔들어 깨우는 주름진 손 돌아누워 버리는 손자 늙은 할미의 애간장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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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2 2013.01.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먼동2 새벽부터 동파된 보일러 엔진의 물줄기처럼 종일 쏟아지기 시작한 눈은 오십 년 기록을 갈아치운 대란의 폭설이지만. 좁은 골목길 외진 곳의 쪽방 지붕을 똑같이 덮고서 천 원짜리 햄 빵 같은 전기장판에 그냥 몸을 눕혔지만 숨을 쉴 때마다 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