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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서화집 원고접수(양화춘) 2024.07.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익어가는 초여름 핏기 없는 어머니의 얼굴이 싸늘해지고 따뜻하던 손이 얼음장 같이 차가워진 순간 하늘땅이 무너져 버렸다 멀거니 꽃밭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이 금세 안개 덮인 산 너머로 사라져 찾아 헤매다 꿈에서 깨어나니 더 하지 못한 아쉬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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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총사 2권 17장-2 2024.05.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뚜렷한 장인(掌印)이 찍혀 있었으며 그 부분의 옷은 아예 떨어져 나가고 없었다. 천우는 기가 죽은 얼굴로 백의여인을 멀거니 쳐다본다. 백의여인은 그에게서 돌아섰다. "돌아가세요." 그 음성은 싸늘했다. 하나 어딘가 모르게 동요된 기색이 엿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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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깊고 오묘한 말에 대하여... 2024.07.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달래자. 죽장의 김삿갓은 죽고 참빗으로 이 잡던 시절도 가고 대나무 전성 시절에 중략 아, 요즘도 장날이면 허리 굽은 어머니 플라스틱에 밀려 시세도 없는 대바구니 옆에 쭈구려 앉아 멀거니 팔리기를 기다리는 담양장 사진, 글 / 조문호 [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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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한국 문학퀴즈..황순원/소나기//정답 2024.06.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말... 무엇부터 하여야 할까? 너의 가슴속엔 무슨 이야기 고여 있을까? 어찌 돌려보내나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이고... 멀거니 바라만 보면서 시간은 쏜 살같이 흐른다. 주머니에도 넣을 수 없고 내려놓을 수도 없는 소중한 보물처럼 너를 그저 바라만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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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궁인] 철검무정 鐵劍無情(3권) 25. 의문(疑問)과 해답(解答) 2024.06.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었다. "흐흐흐!" 웬 웃음은 또 그리 음흉한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유비옥은 겸연쩍은 낯빛으로 멀거니 창 밖만 바라볼 뿐이었다. 홍귀가 잔기침을 토해냈다. "험! 늙은이가 주책이로군. 다 그렇고 그런걸 뭐……. 허험!" 회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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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국민의 승리인가"라는 제목의 이 글 읽기를 바랍니다. 2024.07.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중립국이기나 한 것처럼 중재자라니, 더구나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당시 야당이던 지금의 여당조차 멀거니 쳐다보고만 있었으니, 이런 마비된 대북관이 나라를 무장해제시키고 있다. 그래서 반공이라면 벌떼같이 달려들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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看書痴傳 2024.07.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其音如鴉叫 그 소리가 마치 갈가마귀가 짖는 듯하였다 或寂然無響 혹은 조용히 아무 소리도 없이 瞠然熟視 눈을 크게 뜨고 멀거니 보기도 하고 或自語如夢寐人 혹은 꿈꾸는 사람처럼 혼자서 중얼거리기도 하니 目之爲看書痴 사람들이 지목하여 간서치(看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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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외 1편) / 유희경 2024.07.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있는 차량들이 미래는 아니고 그보다 착각에 가깝지 않나 미래는 새로 덧칠한 오래된 선이나 밀려 있는 차량의 운전자들 멀거니 내다보는 차창 밖 노을이 미래에 더 가깝지 않은가 그러니 내가 없어도 된다 미래는 몸을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거나 주린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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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갈리시아 사람들 속에서...(3) 2024.07.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다시 죽음 같은 짙은 안개에 덮일 것인가? 그러면, 저 수평선이고 앞산이고 다 덮어 침묵 속으로 집어넣겠지? 그렇게 그저 멀거니 수평선을 바라보다가, '내가 여기까지 뭘 하러 왔다지?' 하는 생각이 스쳤는데, '그래도 드로잉은 하나 했잖아?' 하는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