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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을 까닭이 없지요. 큰소리 쳤다가 그리 되지 못했으니 멋쩍어집니다. 흔히 어색하고 쑥스러울 때 멋쩍다고 합니다. '멋쩍다'는 그림씨(형용사)로 그는 자신의 행동이 멋쩍은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어 보였다, 나는 그들을 다시 보기가 멋쩍었다...처럼...

처연스럽게 묵언하며 서쪽 하늘에 걸렸다 태양을 저 만치 두고 쉼없이 공전하는 지구의 굉음(轟音) 작은 도요새 우는 소리가 너무나 멋쩍다 낡아가는 내 육신을 이끌고 솟아 오르던 의지력에 겨워도 어제도 새벽을 걸었고 내일도 이 길을 걸을 것이기에 .

♡날개 잃은 새♡ 시린날 아픈 상처가 월성으로 향하지만 의구한 세상 갇혀서 어설프게 울어된다 느릿한 하루가 열흘 멋쩍다 하면서 가끔 진고에 시달리기도 날아갈 수 없는 새야 에돌기만 하는 새야 20241014. 송화

교회로 향한다. 지난주 감기로 예배를 쉬고 2주 만에 교회에 왔다. 한 번 빠졌을 뿐인데, 교회에 들어가기가 은근히 낯설고 멋쩍다. 하은 군 잘 나아서 건강하게 돌아왔다고, 걱정해 주셔서 고맙다고 잘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에 긴장도 된다. 이런저런...

친구들이다 보통 때처럼 화장한 얼굴이 아닌 서로의 민낯은 어릴 때의 민얼굴과 달라서 아무리 죽마고우라도 자세히 보려면 멋쩍다 그러니 나이 지긋한 여자들이 민얼굴 나서는 건 예의가 아니라 하지 화장 안 하니까 어려 보인다며 짐짓 서로 아닌 척...

학생 몇 명에게 미리 가르쳐 그 아이를 따라 하게 했다. 다들 춤은 그냥 몸만 흔들면 된다고 하지만 내게는 그게 쉽지 않고 멋쩍다. 가끔 분위기를 맞춰야 할 때면 양쪽 발만 왔다 갔다 하며 박수 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동작이다. 여전히 춤은...

어떻게 해석하고 설명을 해야만 그 정곡(正鵠)을 찌른 말이라고 할 수 있을까? 흔히들 멋있다. 멋지다. 멋쟁이. 멋거리, 멋쩍다. 멋도 없다. 등으로 표현하면서도 그 뉴앙스가 별로 선명치 않을뿐더러 경우에 따라서는 천차만별일 수 있다. 멋이란 말은...

정색을 하며, "죄송합니다.." 그 남자도 쑥스럽고 멋쩍은지 묘한 표정을 짓는다. 난 재빨리 그 자리를 피해서 나오는데 옆에 서있던 친구와 그 남자의 장난끼 같은 말소리가 들렸다 "야! 아는체를 해야지.." "모르는데 어떻게 아는체를 해.." 참 멋쩍다...

들여 심심한 가을 산을 달랜다. 정상까지 가면 모를까 구장군폭포까지 평평한 길은 산행이 아니라 산책이다. 묵직한 등산화가 멋쩍다. 언제는 계획대로 되었던가, 갈 곳이 분명해도 원하는 데 닿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언저리에서 발을 돌리든지 헛수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