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먼 곳으로 소풍을 떠났습니다. 인터넷 카페는 잘 모르던 엄마가, 진단을 받고 이곳에 많이 의지하고 자주 댓글도 달아서 그런지 엄마의 흔적이 매우 많네요. 새로운 회원이나 기존 회원 분이 많이 아프시다는 글을 보면 늘 안타까워하며 걱정했습니다...

나무는 이유 있는 서러움이 걸려 허청거릴 수밖에 없어 한 해를 꼬박 다 바쳐 잉태했던 핏줄들이 허망하게 떨어져나가고 해갈할 수 없는 혼돈만 남아 깊이 주름 짓고 있는 거야 가끔씩 눈보라가 어루만져줄 때에야 비로소 사무치는 뿌리를 딛고 호소할 날...

아무런 이유 없이 텅 빈 욕조에 혼자 누워 있을 때 뜨거운 물과 찬물 중에서 어떤 물을 틀어야 하는 것일까. 눈사람은 그 결과는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뜨거운 물에는 빨리 녹고 찬물에는 좀 천천히 녹겠지만 녹아 사라진다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었다...

장애인이란 이유' 로 그의 등교를 허락하지 않았다. 어머니와 아들은 그날 교문 밖에서 한없이 울었다. 아들을 등에 없고 오는 길에 슬픈 마음으로 어머니는 아들의 꽁꽁 언 발을 만지며 “아가야 춥지?” 라고 따뜻하게 물으셨다. 어머니의 그 한마디는...

하는 이유는 내가 매일 느끼는 감정들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아차리고 불안 두려움 공포 등과 같은 부정적 감정이 들때 그 감정들을 적절하게 표현, 표출하면서 그때그때 잘 풀어내고 내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예요 나를 극도로 힘들게...

찾은 이유는, 세상 그 어느 꽃 보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냄새를 가지고 있는 것이 치자 꽃이라 한 번쯤 언급되기를 바라서다. 한여름 치자(梔子) 꽃향기는 순결하면서도 농염하다. 한참을 맡고 있으면 관능적으로까지 느껴진다. 꽃말이 순결과 한없는...

정작의 이유는 당신만이 이 향기를 간직하기 가장 알맞은 까닭입니다. 한지같이 맑은 당신 영혼만이 꽃을 감싸고 눈물처럼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추워지고 세상의 꽃이 다 지면 당신 찾아가겠습니다. 들국화 /초랑(超郞) 윤만주 기나긴 녹색의 터널...

올라온, 멍든 누이의 사과가 공중에 떴다. 귀에 누이의 울음이 벽을 치기 시작했다. 파도는 그렇게 먹먹하다. 먹먹한 산의 능선도 보였다. 기억은 부재하는 현재의 연속. 기억은 현재를 계속 삼키고 있다. 저 멀리 소나무 몇 그루가 걸어온다. 그리고...

느껴지는 시간이였어 일주일동안 힘을 너무 빼서 훅 지치는거 있지..? 다음번 전화할때는 무슨 이야기를 할지 서로 생각을 해...이야기 인거 알아? ㅋㅋ 그때 일병 일때 나: 왜 이렇게 딱딱하게 말해? 화났어? 어? 왜 내 말에 집중안해 ?!!!! 류원 :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