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예사다. 면 소재지와의 거리도 멀다 보니 3구 마을(골뫼) 사람들은 오히려 꼬부랑재를 넘어 다니며, 중원군 수안보 장을 볼 수밖에 없었다. 장날이면 마을 사람들은 새벽에 일어나, 농사지은 밭곡식을 머리에 이고, 등에 지고 줄을 지어 장길을 떠나고는...

겹 보자기를 몇 번이고 뒤집어쓰고 핀트를 맞춰놓고 나서도, 가슴을 좀 펴시오, 고개를 조금만 숙이시오, 턱을 외로 돌리시오, 혹은, 오른쪽으로 돌리시오, 그러다가 급기야, 자 그대루 잠깐만 계십쇼, 찍습니다, 하나아 둘, 하고 한 손을 들어 신호를 해...

시장에서 파는 알루미늄은박지를 준비했다가 이것으로 생선을 돌돌 말아 불 속에 넣고 구어내면 타지도 않고 또 재 같은 것도 묻지 않아 아주 좋습니다. 낚시터에서 잡은 생선을 즉석에서 구어 먹는데 이용하면 아주 편리합니다. 생선을 구울 때 기름이...

가배인 보자기만 남는다. 시장 안에 들어서면 긴 탁자와 길 다란 나무 의자가 거무죽죽하게 놓여있는 국수와 찐빵을 파는 가게가 있었다. 나 는 찐빵을 먹고 엄마는 사리를 말아 논 면에 멸치를 삶아 맛 을 낸 국물을 그득히 부어주는 국수를 먹었다. 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