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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를 수확하여 땡볕에 3일 말린다. 그 보리를 세댓박 정도 껍질째 잘 문때 씻는다음 대나무 소쿠리에 받쳐 놓고 검은 명주천으로 감싸서 매일 물을 3번씩 준다. 3-4일 되면 파랗게 보리싹이 난다. 이것을 낱낱이 잘 떼어서 말린다. 조청엿 만들기...

의사가 조선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뒤 여순 감옥에서 쓴 묵서로서 1910년3월26일 사망 하기전까지 옥중에서 명주천에 해서체로 쓴 고막고어자시 (자만하는 것보다 더한 외톨이는 없다)란 의미의 글을 명주천에 쓴 유묵이 되겠습니다 이것을...

뱉어내곤 주름 너울을 휘감고 잠이 들었다 날개를 달아야지 백옥 같이 돔을 짓고 함박꽃을 피워야지 뼈와 살로 자아낸 명주천을 펼쳐놓고 꽃피던 시절로 서너 폭 끊어 천연 쪽물을 들인다 주무르고 널고 말리는 동안 실올 사이사이 햇빛과 바람과 정오의...

황사영은 마침내 조선의 상황을 북경 교회에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백서를 썼다. 가로 38센티미터, 세로 62센티미터의 흰 명주천에 깨알 같은 글씨로 한줄에 1백10여 자씩, 1백21행, 모두 1만 3천3백11자를 써서 교회에 대한 박해와 앞으로의 전교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