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한해 한해 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허리가 아프시다시면서도 모시옷에 풀을 안 먹히고 입으니 보기가 싫으시다시며 주방에서 풀 먹이시고 계셨습니다. 어릴때는 직접해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낯선 풍경처럼 느껴지네요. 풀먹이고 입에 물 넣어 푸우푸우...

제대로 옷을 갖추어 입혔다. 이때 떡으로는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순백색의 백설기를 준비하는데 이는 아이와 산모를 속세와 구별하여 산신(産神)의 보호 아래 둔다는 신성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이때의 백설기는 집안에 모인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

하시면서도 날만 더워지면 여전히 풀 먹이기로 바쁜 어머니 때문일 것이다. 결혼 전 외할머니의 모시적삼에 풀을 먹이시며 나중에는 누가 내 옷을 풀을 먹여주려나 하시던 어머니도 그때의 외할머니만큼 연세가 드셨다. 나도 그때의 어머니만큼 나이를...

체로 받쳐 줍니다. ▶ 먼저 윗저고리 부터... ▶ 치마 풀 먹이기 (엄마가 지어 준 저고리에 맞춰 개량한복 파는 곳에서 치마는...듯 해도, 손질하기 까다롭긴 해도, 잠자리 날개같은 모시옷 시원해 보이지 않나요? 친정엄마가 내게 남겨 준 마지막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