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좋고 듣기 좋았던 시절. 그녀는 시집온 지 십육 년이 됐지만 아직도 그 시절을 잊지 못한다. 인근 음암면에서 나고 자라 중학교를 마치고 이십 리 유학 왔던 서산여고 시절. 꽃만 보면 꺾어 책갈피에 꽂았으며 구르는 나뭇잎만 봐도 웃는다는 나이답게...

이런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 중 하나가 <4월의 노래> 입니다. < 목련꽃 그늘아래서 >로 시작하는 이 곡은 4월의 생동감을...곡은 한국의 성악가들이 즐겨 부르는 가곡입니다. <4월의 노래>는 1950년대 발표된 이래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자살하고야 마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괴테의 문학작품을 떠올리게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시인 박목월은 목련꽃 그늘 아래 베르테르의 편지를 언급했으리라. 여기 박목월의 시 "4월의 노래"를 아래에 옮겨본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벨텔의 편지...

청초하고 아름다운 꽃 목련은 비교적 근현대에 들어와 우리에게 가까워졌던 것 같다. - 4월의 노래, 박목월 -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의 노래 / 박목월 詩 김순애 曲 오현명 바리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

어쩌면 한 조각 꽃잎 반절로 꺾어 접고서 허리 굽혀 누군가에게 가없는 삶의 호소를 수없이 보냈을지도 모른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사월의 노래’를 다시금 부르는데, 내 마음은 어찌 이리도 걷잡을 수 없이 달뜨는가. 하얀 목련 하나 또 지고 있는데...

나무가 대조를 이루며 꽃을 피우고 있는 그림의 구도가 너무나 선명하고 귀합니다. 사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벨테르의 편질 읽노라 북한 서 온 소프라노 명성희의 음성으로 올려 봅니다 소리가 넘 수정처럼 맑고 화려합니다 내일 아카데미 라이브에서 저도 이 노래를 불러 볼까 하네요

마음이 묶이는 봄날 곱다, 꽃이여 일생에 이렇듯 아름다운 절정을 나무는 몇 번이라도 수척한 가지에 꽃 피우지 내 생에 꽃 피는 봄날은 목련꽃 그늘 아래 머물러 다시 올 수 없으니 흘러간 노래처럼 가슴을 울리는 아뜩한 목련의 향기에 취하여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