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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二十三章 因果應報 2024.05.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주었구려.” 머리카락이 온통 붉은색을 띤 초로의 인물이 음침한 얼굴로 빙마의 말을 받았다. “흐흐, 누구의 부탁인데 감히 소홀히 할 수 있겠소?” 적발노인(赤髮老人)은 빙마에게 대꾸한 후 고개를 돌려 철군악을 훑어보았다. 무채색으로 번들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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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명대신문 백마문화상 소설부문 당선작] 이지윤 이재윤 2023.11.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가 꺼내는 물건을 담담히 바라봤다. 이런 곳에서 주고 싶진 않았는데……. 우진이 멋쩍은 듯 목덜미를 긁으며 테이블에 반지를 내려놓았다. 빨리 주고 싶었다는 그의 말에 지현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우진의 표정이 초조함에 일그러졌다. 우진이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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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도(生死島) 3-6 2023.09.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어지러운 꿈속에서 불쑥 뛰쳐나온 요괴이거나 악귀 같이 여겨지기만 했다. 불끈 이를 악문 육초량이 발끝에 걸리는 돌멩이를 걷어차며 힘 껏 뒤로 몸을 뺐다. 땅, 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차낸 돌멩이가 무치의 죽봉에 맞아 산산이 부서졌다. 그 순간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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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詩란? / 창(窓) / 가을 / 겨울 숲 / 수색(搜索) / 삼림욕 2023.07.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산란을 꿈꾸면서 2. 은근한 눈흘김 같은, 첫눈을 안고 가뿐한 생명 되어 내려오던 밤 심장 터질 듯한 진통이 어머니를 덮치고 혈관을 덮치고 뱃골이 당기도록 젖꼭지까지 덮치던 여린 잎사귀같던 딸은 이제, 윤기 없는 연어의 비늘같이 떠오른 어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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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장 고약한 기연 2023.07.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는 목이 터져라 소리를 치는데, 대체 어찌 된 일인지 그가 외치는 목소리가 그의 귓속으로도 들어오지 않았다. 휘리리링-! 바람이 노호하기 시작한다. 사위에서 질풍이 몰려들었으며, 단류흔은 멀거니 눈을 뜨고 있음에도 한 치 앞도 바라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