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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꿈속의 그 흐릿한 모습과는 그리고 촉수처럼 흐느적 거리는 모습과는 다르게 길고 가는 손과 팔은 빠르게 튀어나와 내 앞의 흙을 쇠스랑 처럼 콱 찍어 긁어냈다. 길고 두꺼운 그리고 시커멓게 때가 낀 손톱이 바닥을 긁었다. 그리곤 깜짝 놀라...

화초를 몸처럼 기르는 어머니를 보고 자랐지만 나는 손톱에 물을 주거나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는 일 따위에 대해선 상상할 수 없었다 결국 그것은 문제아거나 모범생이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과 같았지만 나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몸에서 떼어 놓으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한다. 아후와 함께 백양나무 숲을 지나는데 커다란 괴물과 마주치고 다물은 아후의 등에 타고 겨우 구름다리를 건너고 다리는 끊어져 버린다. 파파할머니가 살고 있는 안개 숲에 도착한 다물은 파파할머니로부터...

황금구더기들이 더 뚱뚱해지자고 버둥댑니다. 자동판매기 / 최승호 오렌지 주스를 마신다는 게 커피가 쏟아지는 버튼을 눌러 버렸다 습관의 무서움이다 무서운 습관이 나를 끌고 다닌다 최면술사 같은 습관이 몽유병자 같은 나를 습관 또 습관의 안개나라...

왕래) 꿈속에선 고향에 갔다 왔건만 詹鷄猶未呼 (첨계유미호) 깨어보니 새벽닭이 울기도 전이네. ... ... ... ... 낙관(落款)이 산운(山雲)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본, 김삿갓은 깜짝 놀랐다. 산운 이양연(李亮淵)은 당대의 유명한 풍류 시인이었기 때문이다...

걸음을 떼어놓았다. 군데군데 초소에서 경비를 서던 무사들이 의아한 얼굴로 위지강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침내 막사와 막사 사이의 어둠 속으로 위지강의 신형이 사라져 버렸다. 이때 어느 막사 뒤의 어둠 속에서 위지강을 지켜보는 또 한 사람이 있었다...

한 꿈의 계시이기 때문에 성녀 위니프리드의 유골을 모셔오라는 계시도 무시할 수 없었단다. 그래서 그들은 이 일을 주교님과 왕자님께 이야기하여 허락을 받게 되었어. 그래서 사절단을 꾸려서 성녀 위니프리드의 묘지가 있는 웨일즈 귀더린 지방으로...

포기하고, 꿈을 잃어버린 그 순간부터 무림은 구더기탕으로 변했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정말 싫어하는 것은 바로 똑같은 구더기로 변해버린 자신이라는 것을. 세상은 거울과 같다. 추하게 보느냐 아름답게 보느냐는 보는 사람마음이지만, 그 모습...

정수리로 내는 것도 뜻대로 되면 수식법(數息法)을 성취한 것이요, 만일 성취하지 못하면 두개골이 부서져 곧 죽고 마는 것이다...죽은 사람의 시체를 자세히 분별하고 관찰한다. 이 시체가 내 몸과 무슨 차별이 있는가 그는 다시 절에 돌아와 평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