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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를 벌초하는 일까지 있었다. 이 무후제는 돌아가신 이의 넋을 기리는 제사로 끝나지 않는다. 돼지를 잡고, 음식을 장만하여 하루 동안 마을 사람들이 모여 마시고 노는 축제의 장이 된다. 물론 모든 마을이 다 그렇게 하지는 않지만, 그 현장에 가보면...

버렸는지 벌초하는 사람이 없어 그가 대신 돌봐주고 있는 형편이었다. 자손 번성, 마소 번성, 모두가 허사였던 것이다. 백골들은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버섯이나 약초 캐러 들어간 으슥한 굴헝*이나 덤불숲 같은 데서 이따금 발견되곤 했다. 노인은...

낫질이지만 벌초하는 조카의 뒷모습이 대견하다. 산소 위의 풀을 뽑고, 올케는 할아버지 묏등을 나는 할머니 묏등을 돌아가며 꼭꼭 밟아드렸다. 내 눈길이 두 분의 쌍분 사이 서 있는 검은 비석에 가닿는다. 30여 년 전 어머니가 세워 드린 할머니의...

나는 꿈의 문턱에 걸려 발목을 삐고 말았지 하느님과 씨름하여 아킬레스건을 다친 야곱처럼 원래 비유란 비겁한 자들의 비열한...딸아 내 몸이 온통 사막이라 너를 찾을 수가 없구나 네 무덤을 찾을 수가 없구나 아프고 시린 곳이 무덤이라면 가슴에 있는...

아무리 꿈이라도 뱃장좋게 무덤을 파헤칠 사람은 삼형제분중 한 사람도 없었다. 앞으로의 벌초 문제등 묘지를 가족 공동(문중)명의로 하려하였으나 조카들 모두 아무도 문중 명의로 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회의록 작성하는데 찬성하는 사람도 없었다. 14...

다 허물어져 가고 언감생심 설에 젯밥을 얻어먹을 생각은 꿈도 못한다 합니다. 다시 이승에 태어나면 절대 국가시책을 따르지 않기로 결심했다 합니다. 그래도 인터넷으로라도 지 조상 무덤 벌초하는 놈은 나은 편이고 자식이 살아있는데도 벌초를 하지...

없어 무덤도 다 허물어지고 언감생심 추석에 젯밥을 얻어먹을 생각은 꿈도 꾸지 못 한다고 하며, 인터넷으로 지 조상 무덤 벌초하는 놈은 그래도 나은 편이고 북망산천에 대가 끊겨 허물어지고 있는 묘가 부지기수라 합니다. 또한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달린다. 벌초하는 날과 겹쳐 좁은 도로위에 차량이 적지 않게 보이는데도 꼬불꼬꼬불 시골 길을 잘도 달린다. 중재마을 입구. 시멘트 길을 따라 산으로 난 길은 중재고개로 이어진다. 20여분 정도 걸었을라나. 대간 접속 구간이었던 중치고개에 도달한다...

용두암 근처 지중해펜션의 방 하나를 차지하고 큰 大자로 뻗어버렸다. 꿈도 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날 뜨겁기 전에 벌초 끝내자. 새벽 6시 기상, 다들 알아들었나?" 비몽사몽 일어나 노동복으로 무장하고 벌초길에 나섰다. 낫, 예초기, 장갑,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