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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무산 오현스님(曺五鉉, 1932~2018) 밤늦도록 불경을 보다가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먼 바다 울음소리를 홀로 듣노라면 천경(千經) 그 만론(萬論)이 모두 바람에 이는 파도란다 🙏 2024. 8. 10 양양 낙산사(洛山寺)에서...

숲 무산 조오현 스님(조오현曺五鉉, 1932~2018) 그렇게 살고 있다. 그렇게들 살아가고 있다. 산은 골을 만들어 물을 흐르게 하고 나무는 겉껍질 속에 벌레들을 기르며. 📷 사진 / 이형권

재 한 줌 무산스님(조오현) 어제 그그저께 영축산 다비장에서 오랜 도반을 한 줌 재로 흩뿌리고 누군가 훌쩍거리는 그 울음도 날려 보냈다. 거기, 길가에 버려진 듯 누운 부도 돌에도 숨결이 있어 검버섯이 돋아났나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그대로 내려왔다...

무산 큰스님 연꽃 손짓 강병천 설악산 용아장성 해탈이* 거느리고 해탈고개* 넘나드시다 히말라야 은령銀嶺 만리 봉황타고 날으시다 자욱한 안개 마나슬루 라르케 고개* 영성의 큰바위 자태로 세상 굽어보시다 계묘년 새 가을 유심 복간 연꽃 손짓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