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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정밭 아내가 꽃밭에서 마지막으로 울었다 더 이상 꽃 피지 않는 석녀가 되어 몸을 묵히고 식은 사랑도 묵혔다 꽃잎에 맺힌 눈물이 고백같이 떨었다 잡초 덤불로 덮여가는 아내의 어깨도 떨었다

해마다 장마철이 오면 텃밭은 묵정밭처럼 된다. 쌈채소의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할 때 두세해 동안 상추를 새로 심었지만 실패했다. 옆 집은 어떻게 하는 지 살펴보니 햇볕을 가리는 터널을 만들어 재배하고 있었다. 하지만 튼튼해 보이지 않는다. 고온...

분주령의 묵정밭 임종삼 대덕산 분주령의 묵정밭에 다북쑥이 쑥쑥 자란다 카이젤 수염을 닮은 까치수영이 자라고 꼬마전구를 닮은 물레나물이 자라고 불가사리를 닮은 하늘나리가 자라고 범종을 닮은 초롱꽃 표범무늬나비가 좋아하는 꿀풀 산골아이가...

묵정밭 봄 들녘 이도화 괜찮다 걱정 마라 오래 살까 무섭다던 병상 위 내 아버지 빈말인가 여겼더니 남긴 건 낡은 라디오 굽 다 닳은 구두짝 먼저 간 막내아들 살아생전 드린 용돈 끝끝내 품고 가셔 명치끝은 더 아린데 북망산 저승 가는 길 요긴할 터...

[북랜드문장TV] 문장시인선018 (김상락 제2시집) 『묵정밭』 > NEW BOOK YOUTUBE | 북랜드 (bookland.co.kr) 북랜드 큰사람은 책을 읽고 미래를 이야기 합니다. bookland.co.kr “묵정밭엔/ 잡초가/ 잘 우거진다// 잡초도/ 사랑으로 가꾸면/ 꽃이 피고/ 벌...

묵정밭 최종득 산밭에 칡넝쿨과 억새가 마구 자랐다. 밭 임자 산으로 돌아간 뒤 밭도 다시 산이 되었다. 애벌레와 나 개미가 애벌레를 물고 간다. 살아서 끌려가는 애벌레는 발버둥 치며 뻗댄다. 그럴수록 개미는 힘주어 끌어당긴다. 학원 갈 시간이 돼서...

묵정밭/최종득 산밭에 칡넝쿨과 억새가 마구 자랐다. 밭 임자 산으로 돌아간 뒤 밭도 다시 산이 되었다. [내 맘처럼] - 열린어린이 2017

문학 > 시 > 묵정밭 | 북랜드 (bookland.co.kr) 북랜드 큰사람은 책을 읽고 미래를 이야기 합니다. bookland.co.kr 문장시인선018 (김상락 제2시집) 『묵정밭』 979-11-7155-004-3 / 157쪽 / 130*210 / 2023-10-31 / 12,000원 ■ 책 소개 (유튜브 영상...

집 뒤 산자락에 붙은 너마지기 사례긴 밭은 그저 부쳐 먹으라고 주었건만 겨우 한 해 갈아엎고는 거들떠보지도 않아 묵정밭이 되어있었다. 밭 가운데 송전탑이 있고 가는 길이 좁아서 트랙터가 드나들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5) 오늘도 고향집에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