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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에 들어온 첫해.. 그러니까 어언 2년전 사람들앞에서 읽었던 시가 문득 생각나 적어봅니다. <겨울편지> 묵호로 가는 새벽 기차에 오르니, 여기는 딴 세상 같다. 질척한 활기 속에서 사람들 몸에 배인 비릿한 냄새를 맡으며, 그들 몫의 삶을 생각한다...

죽 한 그릇 강명숙 마지못해 사다 준 죽 한 그릇 묵호항에서 입 천장에 착착 감기는 오징어회 달게 먹고 온 날 밤 새 이승과 저승을 헤매다 뱃 속의 뒤틀림에서 겨우 놓여 났지만 입맛 없고 기운 없고 자기 손으로 설거지 한번 해 본 적 없는 남자 마누라...

정말 싱싱한거 싸고 맛있게 먹었는데 친구들아 자랑만해서 미안하네....그 맛이 자꾸 생각나~~~쩝..

억수로 쏟아지는 토요일아침 망설이다 일기예보 다시 살피며 망설이다 에라잇 ~ 하며, 나섰던 묵호항 오징어축제장에 도달했다. 맛있는 오징어회랑 오징어찜에 소주한잔 기울이며 우정을 돈독히 하는 즐거움에 취하고 ~ 시원한 동해바다 바라보며 마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