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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 문정선 낙엽지던 그 숲속에 파란 모래밭에 떨리는 손 잡아주던 너 금빛 같은 눈망울로 영원을 약속하며 나를 위해 기도하던 너 웃음 지며 눈 감은 너 내 곁을 떠난 뒤 외로운 짚시처럼 밤을 태워버린 숱한 나날들 오늘도 추억 속에 맴돌다 지쳐버린...

♣돌아가기 싫어요 / 문정선♣ 머나먼 길 찾아와서 이렇게 만났는데 싫다 하면 어찌하오 그래도 나는 믿어요 자나 깨나 당신 생각 한마음뿐인데 싫다 하면 어찌하오 돌아가기 싫어요 어려운 길 혼자 와서 이렇게 찾았는데 가라 하면 어찌하오 이대로 있고...

♣임이 계신 곳 / 문정선♣ 고향은 멀어도 님이 계신 곳 세월은 흘러가도 잊을 길 없네 할미꽃 고개 숙인 울타리 너머 철마다 봉선화 피던 마을이여 아아 아아아아 아아 아아아아 지나간 세월 속에 가버린 사랑아 할미꽃 고개 숙인 울타리 너머 철마다...

파초의 꿈 - 문정선 낙엽이 나부끼던 어느 날인가 눈보라 밤새일던 어느 날인가 세월의 뒤안길을 서성이면서 하많은 외로움에 울던 그사람 언젠가 땅을 딛고 일어 서겠지 태양의 언덕 위에 꿈을 심으면 파초의 푸른 꿈은 이뤄지겠지 세월의 뒤안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