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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시 관리실에 배달 부탁합니다.”라고도 써놓으셨다. 나는 어머니의 필체가 호미를 빼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특히 ‘ㅐ’, ‘ㅏ’, ‘ㅣ’와 같은 모음을 쓰실 때 어머니는 빨랫줄을 받치기 위해 바지랑대를 높이 들 때처럼 위로 치켜들어 쓰신다...

가을 시 모음 4) 이 가을에 /문정희 사랑이여 나는 말간 하늘에 숨이 막혀 끝없이 수마에 잠겨 드느니 밤에는 장작이 쪼개지는 비명으로 일어나 사라져가는 모든 슬픔 사라져가는 모든 아름다움을 홀로 뜨거이 만져 보느니 이 가을에 나는 자꾸만 혼절...

늙은 꽃 / 문정희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 때 다 써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詩]모음 20選 (1) 행복[幸福]을 여는 커피[Coffee] OK 행복[幸福]을 여는 커피[Coffee] ※Coffee for Happiness.※ 마음 따라서 잡고 보니 당신[You] 손이었습니다. 커피[Coffee] 향기[香氣]처럼 부드럽고 언덕처럼 편안[便安]하고 당신[You] 손을 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