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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더 분노하는 가슴이어야 한다고 문창갑 통한의 그 봄날, 절규하며 그도 직시하고 있었다. 맹골수도 찬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미완성의 수학여행을. 얘들아, 집에 가자! 어서 가자! 잠수부가 달래며 나온 너무 일찍 진 이 나라의 아이들을. 아...

(추천 구재기) 약전略傳 문창갑 소읍 터미널 뒤 공중화장실 옆 칸에서 누가 울음을 누고 있더라 얼마나 오래 참은 울음인지 얼마나 많이 삼킨 울음인지 길게, 섬진강 물길만큼 길게 누고 있더라 ―《시와소금》, 2023년 여름호 ￭ 시 읽기 화자는 6...

󰋯 문창갑 신작시 10편 ---------------------------------------------------------------------------------------------------- 약전略傳 외 9편 소읍 터미널 뒤 공중화장실 옆 칸에서 누가 울음을 누고 있더라 얼마나 오래 참은 울음인지 얼마나 많이...

시인과 권정희 시조시인을 모셨습니다. 좋은 작품으로 겨울호를 빛내주실 것입니다. 신작시엔 강영은 강영환 고경숙 나태주 문창갑 박일만 서범석 소재호 신미균 양균원 이상호 임문혁 정재분 하두자 홍사성 시인 등 50분의 작품을, 신작시조엔 강경아...

꽃입니다//벚꽃 흐드러진 공원의 벤치/반가사유상 그윽한 꽃 피어 있습니다//신발이 낡았습니다/먼 길 걸어온 꽃입니다” -문창갑 ‘풍경을 찍다’ "March comes in like a lion and out like a lamb." 3월은 사자처럼 다가와 양처럼 지나간다.- 영국속담...

와야 한다”고 윽박질렀다. 그날 나를 비롯, 김승종 시인과 광주에서 올라와 평택에 거주하는 김미구 시인, 고양에 사는 문창갑 시인이 만났다. 우리들은 1970년대 옛 <시림(詩林)> 동인활동을 함께 했던 오랜 벗들이다. 최근 제주도 오승철 시인이 세상을...

지상의 빈터 문창갑 두루미 가족 머물다 간 자리 살그미 다가가 보니 있다, 있어 단풍잎 같은 발자국 사이사이 잘 익은 두루미의 똥 어미 새가 풀어주는 알들 아비 새가 지켜주는 알들 둥근 마음으로 더 기다려야 하는 알들 알 속에서 발톱 만드는 알들...

[주영헌] 죽 / 문창갑 죽, 이라는 말 속에 아픈 사람 하나 들어 있다 참 따뜻한 말 죽, 이라는 말 속에 아픈 사람보다 더 아픈 죽 만드는 또 한 사람 들어 있다 - 문창갑의「죽」전문 ++++++++++++ [해설] <마음 찾기> 중에서 / 주영헌 이 시는 시인의...

입 닫고 긴 동안거 중이시던 우리 집 전화기 요란스런 하품하며 느닷없이 말문을 열고 있다. 뭐 하냐? 나와라. 날 좋다! 문창갑 - "봄" 전문 어제 서울에 2014년 봄의 마지막 눈이 내렸지요. 햇빛 포근한 남쪽은 봄이고 바람 몰아치는 북쪽은 겨울인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