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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어둠으로 단속한다 백내장이 수술대 위를 지나간 뒤 시력이 마지막 영토인양 실날 같이 남아 있다 단골 물리치료실 일인용 돌침대가 구순의 어둠을 종일 보좌한다 남평 예단장을 돌며 솔잎처럼 드센 푸른 날이 서리 맞은 고구마 잎처럼 풀이 죽었다...

강하다. 처방전 들고 약국에 갔더니 일주일치 약값은 4천원.... 약사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ㅎㅎ 아무튼 물리치료실에서 뜨끈한 돌침대위에 누워 한숨 자면서 아픈 발목은 시프찜질... 왼팔에는 링거 한병~ 그리고나서 저주파 치료기.....따끔 따끔...

누군 개고생하고 누군 줄 잘타서 희망근로하면서 돈은 돈대로 받고 일은 안하고 시간 죽이다가 할짓거리 없고 그러면 물리치료실에 돌침대위에 한숨 자러가고 물론 그것도 근무시간에 아주 '당당하게걷기 skill'을 발동하고 말이오. 소공은 당당하게 skill...

다니지 않으시고 예쁘게 화장도 하진 않으시지만, 얌전하시고 차분하신 그 모습은 한결같다고 하십니다. 이 날 기분이 좋으셨는지 선뜻 물리치료실에 놓을 돌침대를 사주신다고 하셔서 우리 모두에게도 행복한 날이었답니다. 어르신,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