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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못하는, 시집가고 장가가고 돈 없이도 살 수 있는 고양이의 마술이다. 마술적 우울 /김명서 수화기에서 초록앵무새가 회전...편두통을 긁어대요. 아직 풋내기 티를 벗지 않은 미뉴엣 속의 셋잇단음표를 붙잡아 싱크대에 올려놓고 해부를 했죠. 그것...

가져왔다. 미뉴에트를 추는 그들의 이름을 나는 들었다. 나는 그들의 미소에 미소 짓는다. 짧은 치마를 입은 처녀가 야회 드레스들 사이를 지나더니 내 침대 가장자리에 와서 슬그머니 앉는다. 나를 바라본다. 머리를 기울이고, 검은 머리에 박힌 루비...

어린 고양이 앞발처럼 그저 보드랍고 앙증맞지만, 사실 그것은 위에서 말한 이스라엘의 깨달음을 미칠 듯한 심정으로 외치는 생명의 승전보다. 하느님의 계획과 때가 정해져 있어도, 새싹 쪽에서는 악전고투의 시간을 보내며 죽음의 위기를 견뎌야 했다...

찍었다. 고양이가 사람을 보면 얼른 피해 버린다. 개도 안 무서워 하는데 사람을 무서워 한다. 자기에게 밥과 물을 갖다 주는데도 고마운지도 모르고....배은망덕한 고약한 놈 같으니라고...그래서 너 이름이 도둑 고양이지. 이 불쌍한 녀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