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그 귀신들은 꼭 사람 같다. 담벼락을 뚫고 영처럼 들어오지를 않는다. 꼭 창문을 열고, 미닫이 문이면 밀어서, 여닫이 문이면 열어서, 문고리가 있으면 문고리를 열고 들어온다. 나의 지갑을 털러오는 귀신들, 창문을 열고 나의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나자 문고리 소리와 같이 문이 열리고 창수가 들어선다. 창수는 마치 도깨비에게 홀리운 사람 같았다. 전 같으면 점잖게 곤두기침을 서너 번 하고 들어설 그가 오늘 저녁에는 웬일인지 인적도 없이 들어와서 둘레둘레 사방을 살피기만 하고 아무 말이 없다...

열어젖히는 미닫이 장지문이다. 암돌져기 수돌져기는 서로 끼워맞춰 결합되어 돌쩌기 즉 경첩을 이룬다. 배목걸쇠는 배목과 걸쇠를 합친 말로서, 창을 잠그기 위한 'ㄱ'자 형상의 걸쇠가 고리 형상의 배목에 걸린다. 장도리는 한쪽에는 못박는 부분이 있고...

열리는 미닫이인지라 이 상태라면 문을 열 수가 없어 결국은 절단기로 잘라내고 윗쪽으로 옮겨 붙였습니다. 문도 규격화 되어 있어 문 좌우와 상하에 문틀만 박아 주면 문 다는 일도 별것 아닙니다. 몇 번 자르고 해서는 문 외곽을 만들고 거기다 문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