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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집에 들리신다고하셔서 뒷풀이는 못 갈거같아요ㅠㅠ 쌤이랑 함께 무대 서서 너무 좋았어요! 뒤에서 울컥울컥하면서 쌤 보면서 노래했어요❣ 독창회 준비하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다음에도 같이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어요ㅎㅎ. 아프지...

살았던 집을 발견했지요. ‘심봤다‘ 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제가 고호가 살았던 그 시대로 돌아갔다니..... 이렇게 예수성심 성당은 이웃해 사는 가난한 화가들과 순례자, 언덕 아래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방인 무슬림들을 어루만져 주고...

원래 촌놈은 뭔 일을 해도 어울려 밥을 해서 먹으며 떠들석하게 대화를 하다가 설거지까지 하고서 헤어지는 걸 즐기지 않는가? 왁자지껄하게 잔치상을 벌린 자리에 둘러보시며 반찬은 맛나게 먹는지 모자라는 것은 없는지 챙기는 소박한 모습에는 근엄함은...

번도 미사를 거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모습이 노기남 신학생에게 예사롭게 비치지 않았을 것이다. 14살 때인 1923년 9월 14일...에 입학한다. 또래인 이재현 요셉과 함께였다. 돈이 없어 집에서부터 황해도 평산 남천역까지 150리를 걸어서 기차를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