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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다기보다는 미운 법이다. 죽은 아내의 체취를 옷장 속에서 맡아내고 흐느끼는 사내들이 있다. 어린 자식의 시체를 내다 묻고 돌아와서 토방 구석에 나둥그러져 있는, 그 아이의 버려진 신발을 보고는 통곡하는 아내가 있다. 그러나 굶어 부황이 난...

3>점집에 가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팔자)을 들으면서 믿게 되었다고 많은 수강생들 앞에서. 공공연히 이야기(강의)를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부터. 4>시작해서. 삼합국. 음양오행. 본인의 사주팔자 강의까지(!) 하고...

웃음은. 기묘한 웃음을 짓고서는 내 손을 잡는 강은찬. 그런 녀석의 손을 당연히 뿌리 칠 수 없었고, 그대로 집으로 직행했다. … 그렇지, 내가 참 나빴지. 어차피 우린 안됀다는거 알면, 행복을 빌어줘야지. 질투해서도 안되고, 울어서도 안되고…. 우린...

모양이었다. 기묘한 패러독스였다. 그가 쓰는 시는 언제나 사랑과 직결된 낭만이 묻어난 시였지만 정작 그 시를 창작해낸 당사자의 눈빛에는 일말의 사랑도 투영되어 있지 않았다. 내가 보았을 때는 그렇다. 바싹 건조한 생선 같은 눈이었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