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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스민 에게서는 54년 말띠 여성의 구김없는 당당한 향기가 렛데 에게서는 나를 낮추고 섬기며 봉사하는 자비로운 향기가 민도연에게서는 동서남북 어디로 가나 꺼릴것 없는 자유로운 향기가 저녁노을 붉게 물든 내 고향, 마을의 저녁밥 짓는 아련한 굴뚝...

선예의 애교작렬~후훗~ 구성태는 누군가요.ㅋ 어떤 영화에서 나왔지.ㅎ

사제서품식에서/민도연 세상 가장 낮은 기도는 무릎꿇기인 줄만 알았습니다 간절한 무릎기도보다 더 낮은 땅바닥 엎딘 하얀 십자가 골코다 언덕 그날의 십자가는 피할 수 없는 순명 꽃젊음 꿈 순백 제의로 고이 싸 하늘향한 거룩한 제물 주님 저를 받아...

이순도 훨씬 지난 /민도연 하루종일 가는 비가 부슬거린 2월 끝 어느날 해변 동네어귀엔 희뜩희뜩 매화가 피어나고 봄물 든 청초록 동해 바다가 제멋대로 풀려 바위기슭 하얀 포말로 부서지던 날 술 같지도 않은 수퍼마켓 달달와인 한 잔 마시고 서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