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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가슴속에 묻어둔 아름다운 추억을 가끔씩 회상해 보면서 남모르는 미소를 슬며시 지어보곤 하리라 생각됩니다. 빛바랜 교복과 누빈 모자를 푹 눌러 쓰고는 대단한 멋인양 읍내를 누비고 돌아다니며, 공부는 안하고(했던분? 빼고^^;) 가방만 무거웠던...

적 밀양중 2학년때 경주로 수학 여행 갔을 때 단체 행동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다 잠깐의 자유시간 때 모두들 간식거리와 토산품가게 앞에서 웅성거릴때 나는 물건을 구입하지도 아니했는데 수수떡을 파는 할머니가 거스름 돈이라며 900원을 주는 것을...

위는 밀양중학교. ​ ​ 정권 연장을 위한 유신 헌법 홍보와 반공 표어. ​ 내이동 우체국 앞 간선도로 ​ ​ 가곡동 ​ 내일동, 삼문동 용두목 동가리 신작로 ​ ​ ​ 향교 쪽에서 본 교동, 밀성초등학교, 밀성중고등학교가 보인다...

무명교복차림이라, 병원 입구 복도 속 거울에 비친 우리 모자는 거지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간호사에게 먼저 조심스런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저어~ 야아 우짠지 좀 볼라꼬 왔구만요.” 단발머리에 얼굴이 하얗고 납작하게 생긴 깡마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