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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바람을 일으킨 것이 잘한 것으로 아는지 부산시를 영어상용도시로 만든다고 나대더니 새로 생기는 마을 이름을 영어로 짓겠다고 한다. ‘달맞이길’이란 우리말 길 이름을 ‘문텐로드’라고 외국말로 바꿨다. 이 또한 국어기본법을 어긴 것이다...

쓰니, 한자의 뜻을 풀어쓰자면 '아홉 마리의 소가 누워 있는 마을입니다. 삼수령 아래에 위치한 이 마을에 이런 느긋한 이름이 붙은 것은 마을의 풍경이 그만큼 아름답고 평화롭기 때문입니다 불과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구와우마을은 온통 푸른 배추밭...

손익 한자 글자 생김 이번에는 손해 나고 이익 본다 하는 뜻의 한문(漢文)상형(象形) 풀이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손해(損害) 난다 하는 손자는 덜 손자 덜릴 손자이고 이익(利益)보고 유익하다 하는 뜻의 익자는 더할 익자야. 그럼 그 생김이 어떻게...

우는 바람 아래 앉아있었다 오십 년 전 흑백사진이다. 길게 뻗친 하얀 눈썹과 깊은 눈, 사진 속 노인이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그 옆에 앉은 새색시가 어색한 표정으로 토끼 눈을 뜨고 있다. 지금은 없는 이 할아버지를 나는 그렁그렁한 눈물로 기억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