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새벽인데도 손님들이 많다. 순대국물로 까끌까끌한 입안을 데우고서 택시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추령 백년찻집으로 출발...않은 백년찻집 주차장에 내려서자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어댄다. 어제 신불산행땐 그렇게도 포근하고 고요하던...

그만 손님이 너무 많이 와서 타올이 떨어져서 주지못한 사태가 벌어졌읍니다. 그래도 잔치집이라서 분위기는 좋습니다. 늦게온 축하객속에서도 아는 사람을 많이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우리 처남과 또 다른 사촌을 만나게 되서 이런 저런 얘기 꽃을...

싫어 택시를 잡았다. "어이구 회포풀고 오시나봐요 전국 어딜 가도 여기 만한 곳이 없지요 허허허 ---" 입담좋아 보이는 기사가 말을 걸었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증상이 심각한 위장병 환자처럼 속이 편치 않았다. 아마 편치않은 속은 내 머리...

쏠과 택시행 우리단골됐어..소망교회하면 다알아 우리아빠랑 엄마도 단골손님이라ㅋㅋㅋ나 아빠 닮아서 아빠딸인것도 아셔 무서워 물한잔 마시고 올라가서 죄송한표정으로 우물쭈물들어갔더니 아무말씀도 안하셔 더 무섭게 김밥먹으라고 하셔서 김밥 뚝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