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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틈달* 박경화 기다림도 목이 타면 한 호흡 추스르나 내 안뜰 흩어진 낙엽, 달빛으로 비질하여 에움길 오색 수놓아 돌아보는 그즈음 * 11월의 순 우리말. 《개화》2024. 제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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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를 위한 독백 박경화 아직도 못 지운 흔적 무채색 봄날이다 울고 넘던 시루재에 참꽃 더욱 붉어도 함부로 따지 못하겠다 뱉지 못한 핏덩이 풍장 얼룩무늬 고양이가 등산로에 죽어 있다 조문하듯 몰려온 바람, 낙엽 쓸어 덭어준다 다시금 태어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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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의 종장 박경화 원래 너는 산이었다 숲이었고 나무였다 먼지 쌓인 책이였다 구겨버린 시조였다 쪽 골목 처마 낮은 집 할아버지 한 끼다 - 이목시조동인지《카톡카톡》 2024. 6집

사당역 지하철 4호선 5번출구 밖 생일코스 산행수준 준비사항 두둑한 지갑 산행회비 식사외 기금 1/n 산행문의 리딩대장-박경화 ☎ ***-****-**** 기타사항 9월 생일이신 친구님들 계시면 생일 참석글 부탁합니다~ 생일케익 준비하겠습니다~ 알아둘일 ◈63...

사려니숲길 / 박경화 너의 침묵 앞에선 느낌표도 불경이다 쭉쭉 뻗은 햇살들만 소리 없이 드나들 뿐 바람도 이곳에 들면 뒤꿈치를 살풋 든다 금강金剛 억새 / 박경화 시린 겨울 모둠발로 천리 만행卍行 돌아와서 유채밭 가장자리 펼쳐놓은 낡은 경전 긴...

금강(金剛) 억새/ 박경화 시린 겨울 모둠발로 천리 만행(卍行 ) 돌아와서 유채 밭 가장자리 펼쳐놓은 낡은 경전 긴 문장 행간을 따라 밑줄을 치고 있다 꽃샘바람 훼방 따윈 곁눈질로 버티면서 강파른 몸 곧추세워 필사하는 억센 붓질 마지막 남은 구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