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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하늘 내 고향엔 / 향린 박미리 남쪽 하늘 내 고향엔 오곡백과 익을 테지 허수아비 허허 웃던 누런 들판 그리워라 느티나무 내 고향엔 감나무도 붉을 테지 괜찮타, 난 괜찮타시던 울 엄마야 보고파라 산등성이 구름처럼 흘러 흘러 천리 타향 세월이...

가을예감 -향린 박미리 낭독-이의선 잠결에 끌어당긴 이불 섶에도 잠자리떼 분주한 하늘가에도 가을이 묻어나는 선선한 이 촉감 이러다 슬며시 가을이 오려나보다 립스틱 자욱처럼 선명한 여름날의 화인{火印} 그 불도장 증서 내밀며 슬며시 찾아든 손님이...

마침내 가을속으로 / 향린 박미리 꽃 축에 들거나 말거나 묵묵히 생을 엮은 호박은 자식농사만 한 것 없다며 눈만 뜨면 순풍순풍 옥동자 낳고 노래 축에 들거나 말거나 화음 삼매경이던 매미는 시종일관 목청 돋우며 그럴 만한 사연 있노라 숲을 달궜다...

연 꽃 -시 박미리- https://youtu.be/UlxSl639__k?si=vbdeqfPBNl62nC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