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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참, 인생 참 / 향린 박미리 구름 흐르고 달빛 흐르고 하루가 꿈처럼 흘러 참 많이도 흘러온 날 내 삶의 해였던 그대가 오고 내 삶의 전부였던 그대가 가도 또 살아보라며 붉은 불덩일 안고 새날이 왔다 인생 참 속 없어서 좋다 세월 흐르고 청춘...

혼자만의 로맨스 ..........향린 박미리 ​ ​​ 기껏 나랑 눈 맞춰 놓았더니 화초의 고개가 그새 또 햇살 쪽으로 홱 돌아가 있다. 몸 따로 마음 따로 동상이몽의 사이처럼 이따금씩 딴 곳을 향하는 네 모습 그 사람 마음도 모르면서 내 안에 머물길 바랐던 어느...

💜가을 경전 / 향린 박미리 멀미 나도록 날아올라도 허공에 찍어 논 점 하나 없고 수만 번 내려앉아도 저 한 몸 앉힐 자리조차 없는 그 고단한 삶, 언제쯤이면 내려놓을까 꽁지에 붙은 불꼬리는 털어 댈수록 더 뜨거운데 그것도 모르는 가을은 날마다 하늘...

낭독-이의선 저 하늘 끝까지 저 들길 끝까지 함께 가자던 사람 해맑은 모습만 소롯이 맡겨둔 채 지금은 어디에 장밋빛 하늘 따라 노을빛 들길 따라 푸른 정 새기던 사람 빛 고운 언약만 소복이 재어둔 채 그대는 어디에 사랑아 세월아 그리움아 나만 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