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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박성현의 시가 고유한 시적 대상으로 가장 먼저 대면하게 되는 것은, 현상적 실체로서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사물들의 세계...얼룩들”이 그러하며,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미지 계열로서 “쥐”, “골목”, “아카시아”, “사진(첩)”, “얼굴” 들이...

불가능했다. 흉터가 생긴 까닭 쥐가 파먹은 듯했다. 긴 앞니로 손등을 꽉 물어버린 생김새였다. 아파도 천 번은 아팠어야 했는데...바쁘게 왔고 밥상머리에서는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 얼굴에 입이 있지만 묵묵히 숟가락만 들락거렸다. 밥을 삼키면서...

이현우,박성현 너희도곧... 뭐..뭐야,쟤네 나보다빨리띄어?저곰같은 등치로 나보다빨리띈다고?..그게..말이돼? 신재이녀석은 보니까 다리긴거에비해 나보다는 속도가떨어지는듯해보였다. 당연히 박성현녀석도 이녀석과 같을거라고생각했는데..젠장.또 나의...

아픈 흉터를 어루만지려는 응답과 책임으로서의 윤리”로 거듭난다. <시/몸의 향연>은 따라서 어쩌면 차라리 “고통의 윤리학”이라고 명명하는 게 더 정당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찬 평론가가 황인숙 시인의 시에서 자아 올린 “오히려 아프고 망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