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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하고 낯선 욕망의 맨얼굴을 처연히 드러내기도 한다. 박소유 시가 추동하는 환유적 상상력의 편력을 따라가다 보면, 궁극적...노숙인, 철거촌과 재개발 지구의 삶, 곱사등이 남편과 입양아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시선은 부박한 세계의 주변부 어디쯤에...

얼굴도 남편 얼굴도 까마득히 잊은 채 끄덕 끄덕 끄덕 말없이 밥만 떠 넣는 저 무표정 덩그러니 남은 몸은 허기의 부표같다 안개주의자 물가의 길들은 연약지반 구간이 많다 눈물이 많은 사람이 속이 무른 것처럼, 그 옆에서는 항상 속도를 줄여야 한다...

紫) -박소유 이 빛을 보면 불안하다 몸 아픈 곳을 짚어내는 빛이며 깊게 스며들어 뼛속까지 아린 자주감자고 혓바닥까지 늘어진 자목련 꽃잎이며 피 터지게 싸우고 난 수탉의 볏이다 구구절절, 피 멍 든 생들은 처음부터 그런 빛 그런 몸을 지녔으니 더...

[매일춘추] 달빛 기행 지난 토요일 일이었다. 남편과 함께 늦은 저녁을 먹다가 창밖으로 보이는 보름달에 눈이 갔다. 달은 투명하리 만큼 맑아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마침 봉평에 메밀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도 들은 터였다. '달빛 아래...

평생 먹는 일이 최선이었다 무엇을 먹는지 무엇에 먹히는지 고통도 없이 서로가 서로를 잊어버린 사마귀처럼 아내 얼굴도 남편 얼굴도 까마득히 잊은 채 끄덕 끄덕 끄덕 말없이 밥만 떠 넣는 저 무표정 덩그러니 남은 몸은 허기의 부표 같다 [어두워서...

옮겨 박소유 시인님을 모시고 들은 특강은 감동이었다.「지금 여기에 시가 있다」란 주제를 통해, ‘현실의 세계와 시의 세계 사이에서 시인이 살고 있다면 시인의 할 일은 시가 지나가도록 통로가 되어주는 것’임을 새삼 깨닫곤, 시인의 세계가 이토록...

속 박소유가 블랙 미니 원피스를 입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글래머러스한 몸매 대비 청순한 미모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소울, 완벽한 8등신 수트핏…'모델 포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레이싱모델 한소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길남편부경탁영환추은희추영수추명희추교석최희강최휘웅최홍규최홍걸최호일최혜순최형태최형심최현식최향숙최해돈최하연최하림최치언최충식최춘희최창균최진화최준최종천최종림최두최종국최조영최정인최정숙최정례최정란최재영최재명최장식인영최인숙...

남긴다. ‘그래도 좋은가 지금’ 문화평론가 권채린은 박소유의 시를 ‘어디론가 끊임없이 건너가려는 자들의 발화’라고 정리...된다. 지하도 노숙인, 철거촌 재개발 지구의 삶, 곱사등이 남편과 입양아에 이르기까지 그 세계는 부박한 세계의 주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