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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2216편 사고를 보며 / 박얼서 다리 없이 날개를 갖는다는 것 창공을 누빈다는 것 이것 참, 얼마나 위험한 일인 건지.

한강의 노벨문학상 / 박얼서 2024년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다. 수상자가 바로 대한민국의 작가 한강이라는 발표를 듣는 순간,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처럼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들끓어 오르는 격정을 표현할 때 "도저히 주체할 수가 없다...

나무말미 / 박얼서 자칫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 무덥고 지루한 장마철이다 구름 사이로 내미는 작은 햇살마저도 놓칠 수 없는 소중한 자원이었지 눅눅한 그날의 기분까지도 나무말미 그 틈새에 널어 말리곤 했었지.

인류촌, 지구촌이 위험하다 / 박얼서 언젠가 뉴스를 보다가 큰 충격에 휩싸인 적이 있다. 우리가 쓰다 버린 플라스틱 생활 쓰레기들이 바다로 모여들어 거대한 섬을 이룬 광경이었는데, 오늘날 인류문명이 초래한 또 하나의 큰 재앙처럼 느껴졌다. 지구촌...

중병을 앓는 지구촌 박얼서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오랫동안 / 가슴 깊이 품었던 갈등 그 하나 / 오늘 문득 내게 대답했네 // 태어난 모천을 떠나 / 굽이굽이 강물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었던 / 기나긴 여정 // 흘러 흘러 / 오늘 여기 섰노라고...

선암사에서(박얼서) 겨우 낙엽 몇 잎 뒹구는 절 마당을 붙들고 어둠을 쓸고 계신 저 수도승 새벽부터 빗자루질 수행 중이시다 어제 스친 너와 나의 발자국 세속의 흔적들을 지우고 있나 보다 숱한 잡념들이 밟혔나 보다.

우린 지금 질주하는 세월을 타고 단 한 발짝도 되돌릴 수 없다 그 성스러운 시간 위를 주행 중이다 그런데 지금 누가 역리를 꿈꾸는가 반칙을 하려던가. ♥ 인생길 좋은 글 좋은 시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햇 봄 날 / 박얼서 담장 위에 가출소년 고양이 한 녀석 나른한 춘곤증 한아름 끌어안고 멍때리는 중이다 아지랑이 한 모금 피워 물고 멍때리는 중이다 쉿~~ 나는 녀석에 빠져 있고 녀석은 멍때림에 빠져 있고 햇봄 햇살 남아도는 봄날이다. 인생은...

나의 삶은 절벽에 곤두박질 쳐 떨어졌고 겨울이 되면 나의 가슴엔 해마다 그리움으로 피는 사랑 꽃이여 엄동에 핀 꽃들 /박얼서 섣달에 들어선지 겨우 며칠인데 입춘이 아직 멀리 있는데 우리집 거실에 쟈스민꽃이 활짝 피었다 백묵소도 함께 벙글었다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