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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만 박이레 시는 어디에 있나? 시 쓰는 사람은 누구나 묻던/묻는 질문이겠지. ‘시는 어디서 오나?’처럼.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는 것도 아닌 이 질문에 답하며 세월이 간다. 시는 어디에나 있고, 그 ‘어디에나’에 애써 찾아가도 없지...

크리스마스 박이레 너를 위해 한 상 차렸거니 허기진 생이여 이곳에 와 수저를 들라 찬은 얼마 되지 않아도 새벽 바다에서 건져 올린 참돔 빛 심장이 있고 이제 막 그물에서 빼낸 등 푸른 꿈의 지느러미가 있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라 좀 식긴 했어도 한...

나일악어 박이레 날 내려찍은 창들 다행히 피했지만 피하면서 부딪친 상처 다 낫지 않았다 나흘. 어떤 것이든 잡아야 한다 새끼들도 오래 굶었다 누 떼가 온다. 오랜 건기 저들도 우리가 있는 걸 알지만 목이 마르다 목마름은 두려움을 넘어서느니 큰 놈이...

일순간 시상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숙연해진다. 28회 전태일문학상 축하공연 28회 전태일문학상 축하공연 시부문 당선자 박이레 시인의 시 '장미아파트'에 곡을 붙인 축하공연도 오늘 시상식의 백미를 더했다. 축하공연을 해주신 초대가수 김현성님이...